시티즌 오블리주 -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새로운 물결
문제갑·양순필 지음
출간일ㅣ2009년 12월 23일
ISBN l 9788976962782
294쪽| 210*148mm (A5)
정가ㅣ13,000원
● 이 책은...
현대사회의 흐름에 맞도록 새롭게 해석된 ‘노블레스오블리주’
‘시티즌 오블리주’는 고귀한 신분의 사회적 책임을 뜻하는 신분사회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오늘날에 맞게 계승한 개념으로 ‘시민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말로 번역된다. 격동의 현대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 지도층에게 도덕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동기로 작용해왔지만, 그 현대사를 몸으로 체득하고 사회공동체를 발전시켜온 일반 시민들의 따뜻한 이야기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슈바이처와 카네기, 그리고 세종대왕과 정약용을 비롯한 역사적인 인물들의 고귀했던 삶을 추적하는 한편, 이름 없는 우리 이웃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까지 한 편의 책으로 엮었다.
공익과 이윤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적기업 이야기
또한 여러 기업체가 윤리경영 혹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목하고 있다. 이는 최근 들어 마케팅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물론 기업의 경영활동은 무엇보다 이윤 추구를 근본적인 목적으로 한다. CSR은 기업이 이윤을 어떻게 추구하는가, 획득한 이윤을 어떻게 나누며 사회에 환원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이 같은 기업의 활동이 결과적으로 이윤 추구라는 기업 목적에 잘 부합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공익과 이윤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들의 이야기는 오늘날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개인, 기업, 사회, 국가를 막론하고 광범위하게 추진되고 있는 사회 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키바, 아라빈드 병원과 오로렙, 존 우드의 룸투리드, 그리고 그라민은행과 ‘아름다운 집’까지 부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서로 돕는 사회를 위해 땀흘리는 기업 시민들의 이야기는 색다른 감동을 준다.
귀족 아닌 시민이 구하는 세상―이제 ‘시티즌오블리주’를 말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서구사회와 달리 공동체문화가 강하게 남아 있다. 저자는 서구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전통과 우리 전통이 그 근본정신에서부터 큰 차이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와 함께 오늘날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인 ‘시티즌 오블리주’의 여러 유형을 사례로 모아 분석하면서 개인과 기업, 단체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폭넓은 정보를 제공해주었다. 아직까지 노블레스 오블리주 관련 서적이 많지 않은 현실에서 새롭게 ‘시티즌 오블리주’라는 개념을 제기한 데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숭고하다”고 하면 우리 같은 보통사람들은 할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귀족이 사라지며 공동체를 위한 사회적 책임이 어떤 특정 계층만의 의무이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담긴 가치를 실천하는 것은 일부 특권층만의 몫이 아닙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이제 평범한 우리들이 실천해야 할 덕목이 됐고, 더 이상 숭고하거나 엄숙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 책은 한 마디로 시민의 사회적 책무 즉, ‘시티즌 오블리주(Citizen Oblige)’에 대한 이야기이다. 신분 사회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전통이 오늘날에 와서 어떤 방식으로 시티즌 오블리주로 확산되었는지 그 과정과 의미를 중심으로 엮었다. 특별히 청소년들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가장 고귀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차례
서문: 아름다운 우리의 공동체 문화
제1부 노블레스 오블리주에서 배운다
1장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진정한 지도자
1. 세종대왕 : 모두 사랑에서 비롯되다
“노비도 하늘이 낸 백성이다”/
세종의 사랑은 약자에 대한 보살핌
2. 정약용 : 백성과 시대의 아픔을 함께하다
“지배층에게는 의무가 있고, 백성에게는 권리가 있다”/
“온 나라가 양반이 되면 양반이 없게 될 것이다”
2장 현대적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통을 세운 사람들
1. 슈바이처 : 영혼의 울림을 외면하지 않았다
‘이 행복을 나만 누려도 되는 것일까?’/
‘아이티의 슈바이처’가 된 멜런
2. 카네기 : 자식이 아니라 사회에 상속하다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부자는 가난한 사람들의 재산 보관인
3장 영원히 존경받는 부자가 된 사람들
1. 경주 최 부자와 김만덕 : ‘나눔 절제 교육’을 남긴 진정한 부자
경주 최 부자 : 교육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속하다/
김만덕 : 나눔을 실천하는 데는 귀천이 없다
2. 유일한 : 국민과 사회를 건강하게 만든 선구자
회사의 소유권을 사원들에게 분배/
“기업의 소유주는 사회입니다”
제2부 시티즌 오블리주 시대를 열다
1장 기부하고 봉사하는 수많은 시민들
1.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에는 감동이 있다
‘행복한 유산’을 약속한 어르신들/
100원으로 함께 행복해지는 방법 ‘100원회’/
‘얼굴 없는 천사’익명 기부자들/
젓갈 할머니 류양선 : 나눔으로 한(恨)을 풀다
2. 소박한 실천이 거대한 변화를 만든다
기부하기 위해 펀드를 만든 ‘현명한 투자자들’/
아름다운 청년 기부자, 고 영 씨와 김윤섭 씨/
스타가 받은 사랑을 사회에 돌려주는 팬클럽들
2장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새로운 실천자
1. 하스브로, 벨, 윈프리 : 사회에 빚을 지다
‘내가 사회에 진 빚을 누군가에게 갚아야겠다’/
우리가 만약 서아프리카에 태어났다면
2. 사회적 기업과 사회적 기업가들
키바 : 사회적 투자의 주체는 시민/
아라빈드 병원과 오로렙 : 이상이 현실이 되다/
존 우드의 룸투리드 : 스타벅스와 벌이는 유쾌한 경쟁/
그라민은행 : 가난은 믿음과 나눔으로 구제할 수 있다/
아름다운집 : 자립을 넘어 ‘사회 환원’에 앞장서다
3장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는 ‘기업 시민’들
1. 기업 시민의 사회적 역할 : 봉사와 후원, 그리고 공익 추구
KT, 교보생명, SK텔레콤 : ‘나눔의 기회’를 함께 나누다/
삼성생명, 현대카드, 포도재무설계 : 기업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다/
KT&G, G마켓, 우리은행 : 이웃을 돕는 시민들의 든든한 후원자/
한전, 안철수연구소, 아모레퍼시픽 : 공익 실현에 나서다
2. 건강한 사회가 가장 소중한 자본이다
삼성, 현대기아차, 금호아시아나 : 장애인과 이주 노동자 지원/
LG, CJ, 한화, 국민은행 :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희망을 선물하다/
SK, 현대기아차, 교보생명 : 사회적 기업을 돕는 대기업
3. 공동체를 위해 투자하는 기업 시민
유한킴벌리, 롯데쇼핑, 풀무원 : 미래에 투자하다/
다음, 유진크레베스, 웅진 : 지구촌 이웃에게 투자한다/
신한은행, 대한항공, 한국가스공사 : 문화에 투자하다/
포스코, GS칼텍스, 메디슨, LG화학 : 지역사회에 투자하다
제3부 노블레스 오블리주에서 시티즌 오블리주로
1장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책임과 의무/
‘당연하다’는 말은 당연하지 않다/
나눔과 봉사/어떤 사람이 고귀한가/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
2장 우리 역사와 문화에 담긴 노블레스 오블리주 전통
1.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라
왕조의 흥망성쇄와 노블레스 오블리주/
천년 왕국, 로마와 신라/
‘홍익인간(弘益人間)’은 한국사상의 뿌리/
《제왕운기(帝王韻紀)》의 홍익인간/
화랑도(花郞徒)의 사회통합정신/공동체 지향성과 통일 지향성
2. 선비정신과 향약·두레
선비의 나라, 조선/유교와 불교의 공존 상생/조선의 숭유억불책/
농경문화와 공동체 정신/조선의 선비/예의염치(禮義廉恥)/
선비정신의 표상, 청백리(淸白吏)/서양의 기부와 동양의 청렴/
임진왜란과 의병/향약(鄕約)의 화합 정신/상호부조의 꽃, 두레
3. 상부상조 전통의 현대적 계승
시티즌 오블리주의 사회적 조건/모두가 모두를 돕는 사회
3장 시티즌 오블리주를 위하여
1.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더 이상 숭고하지 않다
사람을 배려하는 선한 의지와 공동체에 대한 연대의식
2. 시티즌 오블리주 :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시민
이 사회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저자 후기 :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이 책을 바칩니다
첨부 자료
1. 세계인권선언
2. 해주향약(海州鄕約)
● 저자
■ 문제갑, 양순필
문제갑과 양순필은 사회가 급변하던 90년대 초에 만났다. 신문사 선후배로 10년간 함께 일한 두 사람은 공동체에 기여하는 삶을 살겠다는 뜻이 잘 맞아 각별하게 지냈다. 이후 각자 다른 영역에서 활동한 후에도 서로 만나면 ‘우리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대화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기부와 선행, 사회적 기업 등을 소재로 책을 쓰는 것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임’이라는 데 공감해 함께 이 책을 썼다. 문제갑은 현재 대중문화예술인들의 노동조합에서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양순필은 청와대 행정관 등으로 일하다 지금은 착한 시민, 착한 사회, 착한 정치를 꿈꾸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