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14-08-30 | 정가 15,000원
440쪽 | 223*152mm (A5신) | ISBN(13) : 9771227362707
이번 호 특집은 '진상규명'이다. 강성현은 한국의 과거사 진상규명 사례들의 쟁점을 검토 평가하고, 이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진상규명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김영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진실화해위원회 사례를 검토했다. 장준갑, 심인보는 미국 9.11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직 과정, 청문회 과정, 그리고 진상조사 보고서의 특징을 소개하였다.
기획 '동아시아 연구의 관점'에는 배항섭, 황쥔지에의 글을 실었다. 배항섭은 동아시아사 연구에 널리 퍼져 있는 서구.근대 중심주의를 강력히 비판하며 비서구의 자율성을 살리고 전근대에 의한 근대의 심문을 통해 근대와 그 너머를 새롭게 보자고 한다. 타이완의 황쥔지에는 20세기 '동아시아'라는 관점의 역사와 문제를 소개한 뒤, 새로운 동아시아적 관점으로 공통점과 차이점에 유의하는 비교문화사적 관점을 제기한다.
'21세기 역사학'의 여덟 번째 주제는 영상역사이다. 허은은 한국 현대사를 다룬 기록영화들을 비판적으로 활용하여 '제국-국민국가' 서사 외부/너머의 역사를 드러낼 가능성을 제시한다. 아울러 영상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공개 영상자료의 공공재화를 촉구한다.
역사비평 편집위원회는 이번 호부터 '세기를 건너며'라는 제목으로 세계의 학자들과 대화하는 자리를 새로 마련하였다. 인류의 역사가 발전을 멈춘 듯한 혼돈의 21세기에 절망과 희망이 극단적으로 오갔던 20세기를 되돌아보며, 더 나은 세계와 학문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남겨둘 것과 챙겨 가야 할 것을 같이 고민해보는 자리이다. 첫 번째 대화 상대는 러시아사에서 출발하여 북한 현대사와 한국전쟁으로 관심을 넓히면서 동아시아 역사인식의 새로운 지평을 연 와다 하루키이다.
책머리에
배반의 시대, 연대를 위해 / 정병욱
시론
21세기 한국 사회와 이순신 / 오종록
식민사관의 확대재생산과 한국 언론 / 손석춘
특집: 진상규명, 어떻게 해야 하나
과거사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둘러싼 쟁점과 평가 / 강성현
남아공 시민사회와 진실화해위원회 / 김영수
미국 9·11 진상조사위원회 활동과 보고서 / 장준갑·심인보
기획: 동아시아 연구의 관점
동아시아사 연구의 시각 - 서구·근대 중심주의 비판과 극복 / 배항섭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생각하기 / 황쥔지에(유동재 옮김)
대화: 세기를 건너며 ① 와다 하루키
유토피아로서 지역주의와 역사가의 임무 / 와다 하루키·남기정
연재기획: 역사교육과 역사 교과서 ③
1922년 '제2차 조선교육령'과 현행 한국사 교과서 / 정병욱
대만 지구 중등학교 역사교육의 쟁점 - 중일갑오전쟁 120주년에 즈음하여 / 추스제(주윤정 옮김)
초점
미중관계와 한반도 - 1970년대 이후의 역사적 흐름 / 마상윤
기획연재: 21세기 역사학을 찾아서 ⑧ 영상역사
기록영상물의 공공재화와 영상역사 쓰기 - '제국-국민국가' 서사를 넘어서 / 허은
역비논단
두 밀사 - 경성지방법원 정재달·이재복 사건기록과 그 실제 / 임경석
서평
· 꺾이고 접힌 식민농정 / 안승택(정연태, 『식민권력과 한국 농업 - 일제 식민농정의 동역학』, 2014)
· 학살에 관한 두터운 기술의 시작 / 최호근(한성훈, 『가면권력 - 한국전쟁과 학살』, 2014)
· 신분상승, 어느 노비 가문에 투영된 연구자의 로망 / 전경목(권내현, 『노비에서 양반으로, 그 머나먼 여정 - 어느 노비 가계 2백 년의 기록』,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