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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드라곤에서 배우자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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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드라곤에서 배우자- 해고없는 기업이 만든 세상


저자 윌리엄 F. 화이트·캐서린 K. 화이트 | 역자 김성오
정가 17,000원
반양장본 | 440쪽 | 223*152mm (A5신) | ISBN(13) : 9788976962799

인간적 가치를 지키면서 성장·발전하는 사회를 몬드라곤에서 보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환경에서도 살아남고 성장해온 공동체 이야기!


『몬드라곤에서 배우자』는 1941년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한 작은 시골 마을에 호세 마리아 아리스멘디아리에타 신부가 부임하여 1956년 첫 협동조합 ‘울고’의 탄생을 도운 뒤 1980년대 말까지 몬드라곤 협동조합 복합체가 어떻게 설립되고 발전해갔는지의 역사를 그리고 있다.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자본주의 제도의 대안으로 제기된 모든 생산자 연합체는 실패하거나 생산자 민주주의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전통적 통설을 극복했으며, 심지어 1980년대의 극심한 경제불황을 이겨내고 1980년대 말 100여 개의 협동조합과 19,500여 명의 노동자로 이루어진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책의 저자 윌리엄 화이트 교수는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밝히기 위해 몬드라곤의 경영체계, 경기침체기의 대응, 고통스럽게 단행한 조직 재편 등을 체계적이고 분석적으로 살펴보았다.

“협동조합주의는 한마디로 특권계급의 형성을 저지하기 위해 권력의 인간화와 경제민주화와 단결을 통해서 양심과 문화의 새로운 국면을 창조하려 노력한다. 협동조합주의는 소유에 기능적인 가치만을 부여한다. 즉 소유는, 그것이 공동생활에서 책임감과 효율을 높이는 효과적 원천으로 작용하는 한에서만 가치가 있다.” ―『몬드라곤에서 배우자』, 352쪽

조합주의에 대한 돈 호세 마리아 신부의 위와 같은 생각은 몬드라곤이 오늘날까지 지켜온 10대 원칙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가령 노동자 주권을 명시한 제3원칙(노동자는 협동조합 기업을 조직하는 데 완전한 주권을 행사하며, 창출된 부는 제공한 노동에 따라 분배된다)이나 자본의 도구적·종속적 성격을 강조한 제4원칙(자본은 기업 발전에 필요한 요소로서, 노동의 수단이며 노동에 종속된 것으로 간주된다), 그리고 상호 협력을 천명한 제7원칙(연대 원칙의 명확한 적용과 마찬가지로 협동조합 간 협동은 사업의 효율성을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에서 몬드라곤은 자신들이 세운 원칙을 지켜내면서 혁신과 발전을 이뤄내고 있는 것이다.(몬드라곤의 10대 원칙에 대해서는 『몬드라곤의 기적』 136~149쪽 참조)

『몬드라곤에서 배우자』가 194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협동조합의 설립, 정착, 시련, 정착 과정을 서술했다면, 『몬드라곤의 기적』은 1992년 이후 20여 년 간의 몬드라곤 변화를 통계자료를 통해 한층 실감나게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화’라는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 해외에 생산공장을 갖추고 고용을 확대해가면서도(2010년 현재 전체 자산은 우리 돈으로 환산할 때 약 53조 원, 제조업과 유통업 부문의 2010년 한 해 매출은 대략 22조 원 정도 규모이며, 약 8만 4,000명의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음), 몬드라곤이 끝까지 놓치지 않는 것은 협동조합의 정신과 원칙, 구체적으로는 ‘연대’이다. 그것은 지금 유럽에 불어닥친 심각한 경제적 위기의 한가운데에서도 지켜내는 원칙이다.

“혁신과 개발, 적극적인 글로벌화 전략,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협동조합 시스템의 고유한 유연성과 연대의 메커니즘을 활용한 노력을 통해 현재의 심각한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확신을 갖고 있다.” ―『몬드라곤의 기적』, 174쪽
현대 산업 자본주의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단결’과 ‘협동’의 가치를 내걸고 지금도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몬드라곤은 로버트 오언 식의 이상사회가 결코 아니다. 그것은 현실에서 구현 가능한 공동체의 실제 모습이다.

● 목차

1부 몬드라곤에 대한 초보적 이해
01 인류의 실험장, 몬드라곤
특이한 사례가 갖는 의미|‘연구와 실천’을 위한 문제제기|노동자 소유제와 몬드라곤|기업구조에 대한 전통적 이론의 퇴조와 새로운 대안의 모색
02 바스크 지방에 대하여
바스크 문화의 유래|프랑코 통치기: 1939~1975|프랑코 통치기의 노사 관계|독재에서 민주주의로|몬드라곤 이전의 협동조합들

2부 몬드라곤 협동조합 복합체의 건설
03 몬드라곤 협동조합 복합체의 전사
돈 호세 마리아: 자영 농장주의 아들에서 성직자로|몬드라곤에서의 출발
04 최초의 노동자생산협동조합
울고의 창립|정관 작성|조합평의회|여성 노동자의 권리|투표권|재정 정책|임금과 급여 수준|정부의 승인|초창기의 발전
05 지원기관과 협동조합의 다양화
협동조합은행의 설립|사회보장협동조합|알레코프 학생협동조합|서비스와 농업 관련 협동조합|주택 공급과 건설
06 협동조합 그룹으로 발전
‘울라르코’의 설립|운영체계|이윤과 손실의 공동화
07 높은 경쟁력의 비밀, 공업기술연구협동조합
돈 호세 마리아의 영향|이켈란의 자금 조달과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운영체계와 노동조직
08 협동조합 은행, 노동인민금고의 중추적 역할
노동인민금고의 조직과 관리| 연합협정|노동인민금고 기업국|여성협동조합의 설립|노동인민금고 내부에서 만들어진 협동조합의 설립 사례|협동조합 그룹에 의한 새로운 회사 설립|협동조합으로 전환한 사기업

3부 경영체계의 변화
09 내부 갈등의 극복
새로운 직무평가 프로그램|직무평가에 대한 불만|1974년의 파업|1974년 파업 이후의 논쟁|파업 가담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운동|파업 경험에 대한 반성
10 노동자 참여체계에 대한 재고
노동조합 및 정당과의 관계
11 노동개혁 프로그램
코프레시에서 시도된 최초의 실험|다른 협동조합들로 확대되는 개혁|신설 공장의 새로운 노동조직|조합평의회의 모호한 역할|돈 호세 마리아의 초연함|노동개혁 프로그램의 성과

4부 80년대 경제침체기의 몬드라곤의 대응
12 모두가 살기 위해 나누는 희생
임금정책의 변경|조합원들의 출자금 증액
13 실업에 대한 보상과 지원
권리와 의무의 균형|사업 수행을 위한 정책과 그 과정|비용의 분담
14 울라르코에서 파고르로
느슨한 연합 체제에서 통합 경영 체제로: 1964~1975|개입과 재편: 1976~1983|협동조합 그룹의 재편: 1985~1986
15 서비스업과 농업 관련 협동조합의 규모 확장
에로스키 슈퍼마켓의 성장|농업 관련 사업 부문의 발전
16 노동인민금고의 역할 변화
위기 대응으로서 방어와 구제 프로그램|수비올라의 구제|수비올라 경영의 구제|위기에서 노동인민금고의 역할

5부 90년대와 그 이후를 대비한 조직 재편
17 전략적인 조직 재편
지역 및 중앙 정치·경제에 끼친 몬드라곤의 영향|경제위기에 직면|구조 개혁의 계획과 수행|경제적 도전에 대한 대응|사기업과의 관계|몬드라곤의 생산성과 경쟁력
18 강화된 경쟁에 따른 조건 변화와 대응
고용 창출과 유지를 위한 필요조건의 변화|교육과 연구의 강화|조직 재편의 사회적 의미|조직 내 민주주의와 참여|의사소통의 문제|경영·운영과 노동 관리에 참여하는 노동자|조합평의회의 역할|몬드라곤의 힘

6부 몬드라곤의 교훈
19 돈 호세 마리아의 사상
설립자에 대한 소개|제자들의 눈에 비친 돈 호세 마리아|돈 호세 마리아 사상의 전개|문화적 정치적 억압에 직면하여|교회와의 관계|정치적 이데올로기| 근본적인 지도 이념|협동조합운동에 관하여|지도자로서 돈 호세 마리아
20 민족문화와 조직문화
바스크 문화|협동조합의 문화|사고의 틀|조직문화를 유지·변화시키기 위한 제도의 형성
21 몬드라곤의 경험은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미국에서 몬드라곤의 영향|노동자에 의한 소유와 통제의 유지|노동자로서의 이익과 소유자로서의 이익 균형|보완·지원조직 |지도력|조직문화|지역경제의 발전

● 저자 및 역자

저자 : 윌리엄 F. 화이트
1914년에 태어나 2000년에 사망했다. 미국의 사회학자로, 코넬대학교 산하 뉴욕 주립 산업·노동관계 대학원의 명예교수를 지냈으며, 코넬대학의 ‘고용과 작업장 체계 연구 프로그램의’의 총책임을 맡기도 했다. “Street Corner Society and Learning from the Field: A Guide from Experience”라는 논문으로 시카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작업 현장에 관한 많은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미국 사회학학회, 산업관계연구소협회, 응용인류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자 : 캐서린 K. 화이트
전문 편집자 및 저술가로 활동했다. 윌리엄 화이트와 함께 Making Mondragon and Learning from the Field를 집필했다.

역자 : 김성오
1983년 서울대학교에 입학했다. 7년간 노동야학과 노동 현장을 돌며 노동자들을 조직하고 사회주의 이념을 전파했다. 1990년 사회주의 붕괴 이후 한동안 법륜 스님이 운영하는 절에서 기거하며 <몬드라곤에서 배우자>를 번역하고 협동조합주의자가 되었다. 성공회대학교에서 5년간 협동조합을 강의하고 각종 협동조합 설립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5년간 ‘노동자기업인수지원센터’의 대표로 일하며 부도기업의 노동자 인수를 자문했다. 현재는 (재)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의 연구위원으로 있으면서 (주)아이알씨 조사연구소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첨부파일
배우자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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