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일 :
2019-12-30
조선 후기 수군 연구 - 정책,재정,훈련에관하여 |
송기중(지은이) | 역사비평사 | 2019-08-27 양장본 | 504쪽 | 28,000원 | 140*210mm | ISBN : 9788976967343 |
―정책, 재정, 훈련을 아우른 총체적 탐구
이 책은 임진왜란 이후 조선 수군 제도의 변화를 세 시기로 나누어 탐구하고 있지만, 시계열적 탐구 전반을 아우른 질문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수군진의 설치와 폐지, 그리고 이동이다. 진은 군선의 정박처, 병력의 입역처, 해양 감시 초소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수군의 근거지이자 전략적 요충지였다. 조선 정부는 대외적인 상황 변화에 발맞추어 진을 설치 혹은 폐지하거나 이동시켰다. 그러므로 진의 설치와 폐지, 이동 과정을 살펴보면, 각 시기 조선 정부에서 방비하고 있었던 적의 종류와 방어 방식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둘째, 군선 배치 실태의 변화와 활용 논의이다. “수전은 선력을 다투는 것이지 인력을 다투는 것이 아니다”라는 통제사 이운룡(李雲龍)의 언급에서 알 수 있듯이, 수군의 전투력은 사실상 군선의 성능에 의해 결정되었다. 그러므로 군선 배치 실태의 변화나 운용 방식에 대한 논의는 수군 전투 방식의 변화를 판정하는 주요 기준 중 하나였다. 셋째, 수군의 충원 방식 확립과 역가 변화이다. 조선 후기 수군은 그 모집 경로가 병종별로 다양했다. 그렇다면 수군이 이렇게 다양한 경로로 충원되는 역사적 연원은 무엇이었는가? 조선 정부는 충원한 수군을 어떠한 기준을 가지고 진에 배분했는가? 그리고 이들은 진에서 무슨 역할을 했는가? 이러한 질문은 수군 역제 연구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 넷째, 수조의 단위 및 추세 변화에 대한 것이다. 수조는 가상의 적을 상정한 모의 전투 훈련이다. 그에 따라 수조의 단위 및 추세 변화를 살펴보면 수군이 상정하고 있는 적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 수조 시행의 추세 변화는 『비변사등록』에서 추출한 통계를 근거로 이미 연구된 바가 있으나 이 책에서는 『승정원일기』를 통해 새롭게 통계를 추출했다.
불안안대외정세속에서이루어진수군방위태세강화
―임진왜란이후부터17세기중엽까지
조선 후기 수군 방위 태세는 대내외적인 여건 변화에 발맞추어 변모해갔다. 제1부에서는 임진왜란 이후부터 17세기 중엽(선조~효종 연간)까지 수군 방위 태세의 강화 과정을 다루었다. 이 시기는 일본의 재침 위협이 아직 불식되지 않았고 후금(後金)의 등장으로 북방 정세가 혼란한 시기로 수군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때였다. 조선은 불안한 대외 정세 속에서 수군 전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 제1장에서는 통제영과 통어영이 창설 및 이설되고 진이 이동하는 현황을 살펴보는 한편, 진에 군선이 배치되는 모습을 통해 17세기 초·중엽 대외적 위기 상황에 조선이 어떠한 방식으로 대응하고자 했는지 살펴보았다. 제2장에서는 수군 역제의 제도적 확립 과정을 다룬다. 조선 정부는 임진왜란 직후부터 병력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대책을 내놓았다. 그 대책을 통해 조선 정부가 수군을 어떻게 충원하고자 했는지 파악해보았다. 제3장에서는 이 시기 독특한 수군 운영 방식인 첨방이 시행되었던 원인이 무엇이었으며, 어떤 요인에 의해 없어지는지 살펴보았다. 아울러 수조 중 하나인 합조가 정례화되는 과정을 추적했다.
대외정세의안정,제도개혁의시대수군의역할
―17세기중엽부터18세기중엽까지
제2부에서는 17세기 중엽부터 18세기 중엽(현종~영조 중반기)까지 수군 방위 태세가 조정되는 모습을 살펴보았다. 이 시기는 일본과 청의 군사적 위협이 사실상 없어진 상태에서 황당선이 출현하고 대동법이 완결되는 등 여러 제도적 개혁이 이루어지던 때였다. 조선 정부는 17세기에 마련된 수군 방위 태세를 변용하여 이러한 대내외 관계의 변화에 대응해갔다. 제1장에서는 수군진의 이설 추이와 군선의 배치 변화를 통해 당시 방위 태세의 주안점이 무엇이었는지 살펴보았다. 제2장에서는 양역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 속에서 수군 역제의 개편 방향을 구명했다.제3장에서는 수조의 시행 추이 및 절차에 대해 알아보고 그 함의를 살펴보았다.
서양세력의위협에대한오판,수군방위태세의이완
―18세기중엽부터19세기중엽까지
제3부에서는 18세기 중엽부터 19세기 중엽(영조 중반기~철종)까지 수군 방위 태세가 이완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 시기는 서양 세력이 이양선이라는 형태로 출몰했지만, 조선 정부는 아직 그에 대한 긴장을 느끼지 않았던 시기였다. 따라서 수군 전력을 축소하거나 전용(轉用)하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제1장에서는 수군진이 폐지되는 과정과 통어영의 격하 논의 등에 대해 살펴보고, 정조 연간에 활발하게 제기된 조전선 변통 논의에 대해 규명했다. 제2장에서는 균역법 시행 이후 수군 역가가 삭감되는 과정과 그에 따른 급대의 지급 과정을 추적했다. 또한 균역법 시행 이후 통제영의 재정 문제가 논란이 되었는데, 이에 대한 조선 정부의 논의와 대처 과정도 다루었다. 제3장에서는 수조가 정지되고 도시(都試) 등이 수조를 대체하는 상황을 알아보았다.
서론 제1장 연구 목적과 선행 연구 검토
제2장 연구 방법 및 내용 소개
제1부 17세기 초·중엽 대외 정세의 긴장 고조와 수군 방위 태세 강화
제1장 ‘통영체제(統營體制)’ 형성과 전선(戰船) 중심의 군선 배치
1. 통제·통어영의 성립과 수군진의 거점 이동 / 2. 군선 배치 기준의 마련과 전선의 증가
제2장 수군 충원 방식의 정비와 역가(役價) 납부의 인정
1. 병력 부족과 수군 충원 방식의 정비 / 2. 역가 납부 확산과 고립(雇立)의 인정
제3장 첨방(添防)의 시행과 합조(合操)의 정례화
1. 첨방을 통한 경상도 수군 방위 태세 보완 / 2. 지휘 체계 확립과 합조의 정례화
제2부 17세기 중엽~18세기 중엽 황당선(荒唐船)의 출몰과 수군 방위 태세 조정
제1장 서해안 방비 강화와 군선 배치의 다변화
1. 서해안 중심의 수군진 증설과 재배치 / 2. 귀선·방패선의 배치 확대와 군선 개발 논의
제2장 역가 감필(減疋)과 군액 조정
1. 수군변통절목(水軍變通節目)의 반포와 역가 감필 / 2. 『양역실총(良役實摠)』의 발간과 군액 조정
제3장 훈련의 지속과 영조(營操)의 증가
1. 수조의 규모 축소와 영조(營操)의 증가 / 2. 영조의 지휘 체계와 절차 / 3. 방어영의 수조 실시
제3부 18세기 중엽~19세기 중엽 대외 정세의 긴장 완화와 수군 방위 태세 이완
제1장 수군진 철폐와 전선 전용(轉用) 논의
1. 경상도 수군진의 철폐와 통어영의 강화도 이속 논의 / 2. 조전선(漕戰船) 변통 논의의 전개
제2장 균역법의 시행과 역가 재감필(再減疋)
1. 급대(給代) 부족과 수군진의 재정 손실 / 2. 통제영의 수입 감소와 보충 방안 모색
제3장 수조의 정지와 취점(聚點)·도시(都試)의 시행
1. 수조의 분화와 절차의 간소화 / 2. 수조의 정지와 그 원인 / 3. 도시와 취점의 시행
결론
보론 보론 1. 반계 유형원의 수군 제도 개혁론
보론 2. 대동법의 실시와 군선역 규정의 정비―충청·전라·경상도를 중심으로
부록 부표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충남대학교 국사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마치고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조선 후기 수군사를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수군, 어영청, 병조 등이 주요 연구 분야이다. 대표 논문으로 「17세기 수군방어체제의 개편」, 「균역법 실시와 수군 급대의 운영」 등이 있다. 충남대, 건양대, 우송대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