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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과 제3세계주의 사이에서 - 역비한국학총서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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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과 제3세계주의 사이에서 - 족청계의 형성과 몰락을 통해 본 해방 8년사


 


후지이 다케시 (지은이) | 정 35,000원 | 2012-12-28


양장본 | 504쪽 | 223*152mm (A5신) | 907g | ISBN(13) : 9788976961358 


 


 




'역비한국학연구총서' 34권. 이승만 정권 초기, 해방 8년의 정치공간을 해부한다. 저자 후지이 다케시는 기존의 암묵적 상식과 다른 역사적 실제의 수수께끼를 '냉전 질서 관철의 시간차'를 통해 실증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기존 연구들이 이승만 개인에 대한 분석으로 이승만 정권의 권력블록에 대한 분석을 대체하면서 대체로 초기 대한민국의 사상적, 정치적 지형에 대한 분석을 간과해왔다면, 후지이 다케시는 철저한 실증을 통해 '이승만-이범석 체제'(초기 이승만 정권)와 '이승만-이기붕 체제'(후기 이승만 정권)의 차이를 밝혀내고 있다.

기존 연구에서 간과된 역사적 틈새에서 형성된, 반공적이면서도 미국적이지는 않았던 초기 대한민국의 사상적 지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세력이 이 책의 주제가 되는 족청계(族靑系)이다.  

저자는 회고록 등에 의존해온 기존 연구의 한계를 벗어나 모든 사건의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고 지방에서 일어난 일들까지 세밀하게 조명하기 위해 당대의 신문자료를 최대한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시계열적으로 역사적 흐름을 재구성해냈다. 또 미군정, 미 대사관 등에서 작성한 보고서나 미 국무부의 외교관련 문서들, 주요 인물들의 저작과 기고 성명서들까지 단순히 텍스트로 접근하지 않고 그것이 서술된 구체적 역사의 맥락 속에서 변화양상을 추적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던 해방8년의 정치지형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족청의 중앙단부뿐 아니라 지방조직까지, 원내.원외자유당 구성원의 출신과 계파, 정치적 경향까지 추적하여 밝힘으로써 당대 정치세력의 갈등구조와 헤게모니 양상을 실증해낸 것은 커다란 성과라고 할 만하다.







서론

제1부 족청계의 기원들―1930년대 동아시아와 민족주의
제1장 ‘반제민족주의’와 파시즘―이범석과 장제스
1. 중국에서의 독립운동과 나치즘 / 2. 장제스와의 만남과 광복군
제2장 철학과 민족주의―안호상과 전체주의
제3장 ‘전향’과 ‘가족’―양우정의 사회주의운동과 그 굴절
1. 시인 양우정과 공산주의자 양창준 / 2. 전향과 ‘가족’의 재발견

제2부 족청계의 모태: 해방 정국과 조선민족청년단
제1장 이범석의 귀국과 조선민족청년단 창단
제2장 족청의 조직과 인적 구성
1. 족청 중앙 조직 / 2. 족청 지방 조직
제3장 족청의 훈련과 이념
1. 족청 중앙훈련소의 훈련 과정 / 2. 족청의 이념과 이범석의 민족주의 / 3. 반외세 이념과 파시즘

제3부 족청계의 태동: 분단국가, 전향, 일민주의
제1장 족청의 단정 참여와 갈등
제2장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족청 출신들
1. 족청의 국회 진출 / 2. 족청의 정부 진출
제3장 족청의 해산
제4장 일민주의와 족청계의 태동
1. 일민주의와 반공 체제 구축 / 2. 일민주의보급회와 족청계의 태동

제4부 족청계의 활동: 자유당 창당과 당국 체제의 형성
제1장 한국전쟁 발발과 족청계의 재기
제2장 자유당 창당과 족청계의 참여
1. 신당 구상의 부상 / 2. 원내외 갈등
제3장 원외자유당의 조직과 이념

제5부 족청계의 몰락: 부산정치파동과 냉전 체제의 국내적 완성
제1장 개헌을 둘러싼 갈등의 격화와 족청계의 부상
제2장 부산정치파동과 족청계의 활동
1. 부산정치파동의 발생 / 2. 미 대사관의 대응 / 3. 미 본국의 고심과 이범석의 부각
제3장 이범석의 부통령 낙선과 족청계의 역공세
1. 이범석의 부통령 선거 출마를 둘러싼 갈등 / 2. 족청계를 둘러싼 갈등의 표면화
제4장 휴전 체제 성립과 족청계의 몰락

결론

부록 1. 조선민족청년단 이사 / 2. 조선민족청년단 전국위원 / 3. 대한민족청년단 제5차 임시확대전국위원회 선언
4. 신당발기취지서(초안) / 5. 자유당선언 / 6. 자유당 당헌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최근작 : <파시즘과 제3세계주의 사이에서>,<죽엄으로써 나라를 지키자>,<번역과 주체>
 소개 :
일본 교토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오사카(大阪)대 일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성균관대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2년 현재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있으며 성균관대, 가천대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죽엄으로써 나라를 지키자―1950년대, 반공·동원·감시의 시대>(공저, 선인, 2007)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번역과 주체>(이산, 2005), <다미가요 제창>(삼인, 2011)이 있다. 논문으로는 '낯선 귀환―<역사>를 교란하는 유희'(2007), '‘이승만’이라는 표상―이승만 이미지를 통해 본 1950년대 지배권력의 상징정치'(2008), '제1공화국의 지배이데올로기―반공주의와 그 변용들'(2008), '해방 직후~정부 수립기의 민족주의와 파시즘―‘민족사회주의’라는 문제'(2009) 등이 있다.
 첨부파일
파시즘과_제3세계주의_사이에서(표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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