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의 회색지대
윤해동 지음
‘하나의 민족’, ‘하나의 종족’으로 대표되는 민족주의 신화(담론)를 한국 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목하는 저자는 식민지시대에 주로 초점을 맞취 한국에서 민족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신성화, 절대화 되어갔는지를 주목한다. 식민지에서의 회색지대란 무엇인가? 그것은 저항과 친일이라는 이원론을 거부하는 지대이다. 하지만 무생명의 지대는 아니며, 그런 의미에서 회색지대란 엄밀한 의미에서는 저자의 의도를 대변하지 못한다. 회색지대란 오히려 화석화된 현재의 인식을 비판하는 데 더 적절할 수 있어 보인다. 이런 의미에서 회색지대는 중의적이며 분해되어 생명력이 추가되어야 할 지대인 것이다.
국판 양장본 / 320쪽 / 값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