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과 유토피아 - 한국 근대 민중운동사
조경달 지음 / 허영란 옮김
출간일 ㅣ 2009년 3월 31일
ISBN l 9788976967251
반양장본| 452쪽| 223*152mm (A5신)
정가 ㅣ 23,000원
● 이 책은...
한국 근대의 정치문화와 민중 의식의 특성을 밝힌
최초의 민중운동통사
1860년대 근대이행기부터 1945년 일제 식민 지배의 막이 내릴 때까지 다양하고 광범하게 전개된 민중운동의 사례를 시간 순으로 정리해 민중의식이 어떻게 민중운동으로 전개되었는지, 사와 양반, 민의 상관관계를 통해서 살핀다.
이 시기 조선에서는 구제사상과 사士 의식이 결합된 유토피아 사상이 형성되어 정치적 운동으로 전환되어 갔다. 이 책은 농촌공동체의식과 국왕관, 유교사상, 종교관 등을 초점으로 민중사학적 방법론에 입각해 민중의 일상세계를 재조명한다.
저자는 반세기에 걸쳐 민주화라는 실천적 과제를 짊어져온 한국 민중사학의 성과를 비판적으로 계승하며, 민중운동사적 방법으로 근대이행기부터 근대에 걸친 한국의 민중운동을 그려내고자 했다. 특히 기존의 민중사 연구가 경제결정론적이고, 계급환원론적인 시각에 치우쳐 있다는 문제의식하에 민중사의 과제를 민중들의 일상생활과 그 속에서 형성된 민중의식을 해명하는 데 두었다.
● 차례
한국어판 서문
서장 방법과 과제 민중운동사의 방법|이 책의 과제
제1장 사士와 민民의 경계 ―조선 후기 평등사상의 형성
양반 지향의 형성|사士 개념의 변용|민중사상의 전환
제2장 민란시대의 개막 ―임술민란의 세계
세도정치하의 지역사회와 임술민란|궁민과 사족|덕망가적 질서관|민란의 전개과정|어진 정치와 개벽
제3장 개항기의 민란 ―원주민란의 사례
개항 후의 지역사회|제1차 소요|제2차 소요|지배의 구조와 진휼|덕망가적 질서관 재론
제4장 이단의 반란 ―갑오농민전쟁의 사士 의식
이단동학과 사士의 반란|농민군의 민본과 근왕①|농민군의 민본과 근왕②|반농민군의 민본과 근왕
제5장 대한제국기의 민란 ―사士의 주술적 속박과 그 양태
황제 독재의 성립과 사士의 주술적 속박|낙원 창조에서 황제환상으로|신구 사족의 항쟁과 민중|개화파 지식인의 민중관
제6장 의적의 시대 ―화적·활빈당의 세계
의적의 탄생|화적의 조직과 활빈당의 형성|화적·활빈당의 출자와 결합방식|의적의 행위양상|의적과 민중|반역의 논리와 의적의 성격
제7장 ‘독립만세’의 논리 ―3·1운동과 민중
이단의 소멸과 사士 의식의 후퇴|‘정감록’ 신앙과 민중운동|고종황제의 죽음과 3·1운동|‘민족대표’의 국가·민중관|만세시위운동의 전개양상|민중의 운동 논리와 주체의식
제8장 식민지시기의 동학 ―‘정감록’ 신앙과의 공명
민중운동과 신흥종교|문화정치기 동학 계통 교단들과 교리|천도교와 동학방계의 민족운동|농촌진흥운동과 신흥종교의 탄압|천도교의 전향과 봉인되지 않은 종말사상|식민지시기 민중과 신흥종교
제9장 반란의 종국구세주의 탄생 ―보천교로 모이는 민중
민중의 염원과 보천교|증산 강일순과 증산교|차경석의 출신과 증산 이후의 포교|포교와 독립운동|보천교 창건과 본격적인 포교 활동
제10장 이루지 못한 개벽 ―보천교의 친일 전향과 민중
사회비판과 친일운동의 전개|민중의 반발과 교도의 이반|만회와 혼미|말로와 민중|보천교의 활동과 민중 내셔널리즘
종장 결론|내셔널리즘과 정치문화
저자 후기|역자 후기
● 저자 / 역자
■ 조경달 - 조선근대사 전공. 1954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주오(中央)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후, 도쿄도립대학 대학원 인문과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도교도립대학 인문학부 조교를 거쳐 현재 지바(千葉)대학 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 <역사와 진실>(공저, 1997, 치쿠마 쇼보), <이단의 민중반란-동학과 갑오농민전쟁>(1998, 이와나미 쇼텐), <조선민중운동의 전개-士의 논리와 구제사상>(2002, 이와나미 쇼텐), <식민지기 조선의 지식인과 민중-식민지근대성론 비판>(2008, 유시샤) 등이 있다.
그 밖에 논문으로는 <갑오농민전쟁 지도자 전봉준 연구>(1983), <조선 근대의 내셔널리즘과 문명>(1991), <동학에 있어 정통과 이단>(1994), <대한제국기의 민중운동>(1995), <김옥균에서 신채호로-조선의 국가주의의 형성과 전회>(1996), <조선의 근대와 그 정치문화>(2003), <식민지근대성론 비판서설>(2008) 등이 있다.
■ 허영란 - 한국 근현대사 전공.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일제시기 장시를 둘러싼 지역주민운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일상사로 보는 한국근현대사: 한국과 독일 일상사의 새로운 만남’(공저, 2006, 책과함께),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식민지적 근대’(공저, 2009, 동북아역사재단)이 있다.
그 밖에 논문으로는 <일제시기의 장시 변동과 지역주민>(2005), <일제시기 생활사를 보는 관점과 민중>(2008), <생활시장 관계 법령의 식민지성과 탈식민지화-‘시장규칙’과 ‘시장법’의 비교>(2009) 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