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혁명의 주체들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민주주의연구소(엮은이) | 역사비평사 | 2020-12-29 무선 | 332쪽 | 18,000원 | 152*224mm | ISBN : 9788976964397 |
4월혁명은 우리 역사상 최초로 대중적인 항쟁으로 집권자를 몰아낸 사건이었다. 비록 혁명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획기적인 구조적 변화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주권재민의 민주주의 이상을 현실화하는 데 있어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기에 충분했다.
1960년 2월 28일에서 4월 26일까지 2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실로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여 민주항쟁을 벌였고, 이로 말미암아 집권자가 퇴진했다. 다른 제3세계 나라들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현상이었다.
<4월혁명의 주체들>은 4월혁명에 참여한 다양한 주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4월혁명에는 학생에서 도시빈민에 이르는 다양한 계급 계층이 참여했고, 남성은 물론 광범위한 여성들도 참여하였다. 연령대별로도 주로 어리고 젊은 학생들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노년층의 참여도 인상적이었다. 마산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주도하는 시위가 있었고, 부산에서도 고령의 노인이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대 맨 앞에 나서기도 했다.
그런데도 4월혁명은 흔히 ‘학생혁명’으로 불린다. 학생층, 그중에서도 대학생들과 지식인의 전유물처럼 되어버린 4월혁명.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계층의 참여는 왜, 무엇 때문에, 누구에 의해 지워지고 사라졌을까? 이 책이 4월혁명의 주체를 이야기하는 이유다.
발간사: 생명의 본질을 다시 깨닫는 4월혁명 60주년
책머리에: 다양한 주체들이 드러나는 민주화운동사 서술을 위하여
01 4월혁명과 학생 / 오제연(성균관대학교)
1. 머리말 2. 4월혁명 당시 학생들의 존재 양태 3. 학생시위의 전개 과정과 시기별 양상
4. 학생시위의 조직적 특징 5. 맺음말
02 4월혁명과 도시빈민 / 하금철(한국학중앙연구원)
1. 머리말 2. ‘폐허의 도시’ 속에서 등장한 도시빈민 시위 3. 학교별 시위 본격화 이후―‘불량행위’로 해석되는 도시빈민 시위 4. 도시빈민의 범죄화 5. 맺음말
03 4월혁명과 여성 / 홍석률(성신여자대학교)
1. 머리말 2. 기록에서 배제되는 여성들 3. 여학생의 민주항쟁 참여와 활동 4. 일반 여성들의 민주항쟁 참여 5. 맺음말
04 4월혁명과 근대화 주체론의 변화 / 홍정완(연세대학교 근대한국학연구소)
1. 머리말 2. 1950년대 한국사회의 근대화 담론과 주체 3. 4월혁명과 근대화 주체론의 변화 4. 맺음말
05 4월혁명의 담론과 주체 / 황병주(역사문제연구소)
1. 머리말 2. 혁명 담론의 추이 3. 혁명 주체론 4. 맺음말
06 4월혁명의 자유주의적 전유―『동아일보』와 『사상계』 비교를 중심으로 / 윤상현(경남대학교)
1. 머리말 2. 혁명의 과정과 주체―『동아일보』의 4월혁명 서사구조 3. 혁명의 성격 짓기―『사상계』 지식인혁명/정신혁명 4. 맺음말
- 오제연 :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조교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보수주의자의 삶과 죽음』(공저) 『6월 민주항쟁: 전개와 의의』(공저) 등이 있다.
- 윤상현 : 경남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 하금철 : 이 사회가 쓸모없다고 여겨 내다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쫓아다니는 ‘이야기의 넝마주이’를 꿈꾸는 사람. 장애인야학 교사, ‘비마이너’ 기자 등을 거쳐,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 홍석률 : 1965년 춘천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현대사를 공부했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냉전학회 연구이사, 한국사연구회 연구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남북관계사, 한미관계사 등 한반도 냉전사가 주된 연구 분야이다. 4월혁명, 5·16쿠데타, 푸에블로호 사건, 판문점 도끼 살해 사건 등을 연구하고, 대학에서 ‘사건으로 읽는 한국사’ ‘역사로 읽는 현실’ 등 교양과목을 맡아 강의하면서 사건사 서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학교와 우드로 윌슨 센터에서 방문연구원을 지냈으며, 성신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소장, 『역사비평』 『내일을 여는 역사』 『기억과 전망』 『한국사학보』 편집위원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분단의 히스테리: 공개문서로 보는 미중관계와 한반도』 『통일문제와 정치·사회적 갈등: 1953~1961』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공저) 『쟁점 한국사: 현대편』 (공저)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카터 행정부기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과 3자회담」 「냉전의 예외와 규칙」 「1970년대 민주화 운동세력의 분단문제 인식」 「냉전적 역사 서술과 상처받은 자유주의」 「민족주의 논쟁과 세계체제, 한반도 분단문제에 대한 대응」 등이 있다.
- 홍정완 : 연세대학교 사학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한국사 전공)학위르 ㄹ취득하고 현재 연세대학교 근대한국학연구소 HK연구교수로 제직 중이다. 주요 논저로 「해방 이후 남한 ‘國民運動’의 국가 - 국민론과 교토학파의 철학」(『역사문제연구』 23, 2010), 「일제하~해방후 한치진(韓稚振)의 학문체계 정립과 ‘민주주의’론」(『역사문제연구』 24, 2010), 「정부수립 전후 한국 정치학계의 학문동향과 이념지형」(『한국근현대사연구』 83, 2017)등이 있다.
- 황병주 : 역사문제연구소 연구부소장. 한국 현대사 전공. 『1970, 박정희 모더니즘』, 『백 년 동안의 진보』를 함께 썼고, 주요 연구로는 「1960년대 지식인의 68운동 담론」, 「해방 공간 한민당의 ‘냉전 자유주의’와 사유재산 담론」, 「1950~60년대 엘리트 지식인의 빈곤 담론」, 「해방 이후 우익정치의 계보학과 주체 형성」 등이 있다.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민주주의연구소 :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된 행정안전부 산하의 공공기관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민주인권기념관 조성, 민주화운동 기념행사 및 추모행사 개최 및 지원,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 진행, 국내외 민주화운동과 민주주의에 대한 조사 및 연구, 민주화운동 관련 사료의 수집 및 서비스, 국내외 유관 기관과의 협력사업 등이 있다. 이를 통해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하는 시민의 동반자로서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하여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