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언론기사

‘모나리자’는 어째서 루브르로 돌아갔나(세계일보 2023-11-04)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대표작을 꼽자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빼놓을 수 없다. 사실 ‘모나리자’는 과거 도난당한 채 2년간 행방불명되면서 더 유명해졌다. 1911년 8월21일 ‘모나리자’가 감쪽같이 사라지자 파리 경찰청은 거액의 보상금을 걸고 국경까지 폐쇄했으며, 전 세계 언론도 대서특필했다.


2년 만에 잡힌 도둑은 루브르 박물관에서 작품을 보호하는 유리상자 설치를 담당했던 이탈리아 태생의 빈첸초 페루자였다. 훔친 모나리자를 이탈리아 골동품 상인에게 팔려다가 체포된 페루자는 재판에서 “애국심으로 한 일”이라고 항변했다. 나폴레옹이 1796년 이탈리아를 정복하면서 약탈해 간 모나리자를 되찾아왔다는 것이다. 그의 주장은 이탈리아 배심원단을 감동시켰고, 그는 고작 7개월만 복역했다.

1911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도난 사건을 보도한 신문(왼쪽). 오른쪽은 1913년 ‘모나리자’ 절도 과정을 그린 신문. 가운데 원 안의 사진은 ‘모나리자’를 훔친 빈첸초 페루자. 역사비평사 제공

하지만 모나리자는 다시 루브르로 돌아갔다. 프랑스 국왕 프랑수아 1세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제자 살라이에게 거액을 주고 합법적으로 산 것이기 때문이었다. 2019년 레오나르드 다빈치 서거 500주년을 맞아 이탈리아에서는 반출의 불법 부당성 여부와 상관없이 “모나리자가 이탈리아 국민의 정체성을 대표한다”며 모나리자 환수 운동이 다시 벌어졌다.....


 ☞ 전체 기사보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