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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사·역사일반

제목

수양제 - 전쟁과 대운하에 미친 중국 최악의 폭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8.03
첨부파일1
추천수
0
조회수
1437
내용



수양제 - 전쟁과 대운하에 미친 중국 최악의 폭군

 

미야자키 이치사다 (지은이) | 전혜선 (옮긴이) | 정가 14,800원 | 2014-12-29

272쪽 | 214*152mm | 445g | ISBN : 9788976962850 

 

 

진시황과 함께 중국 최악의 폭군으로 꼽히며, 남북조의 혼란한 시기를 마감하고 중국을 통일한 수문제의 차남이자 수나라 제2대 황제. 고구려를 세 차례나 정벌했지만, 을지문덕 장군에게 철저히 패하고 결국 고구려를 조공국으로 만드는 일에 실패한 천자(天子). 만리장성을 개축하고 한반도 전체 길이보다 더 긴 대운하를 건설했지만, 그로 인한 재정 낭비와 백성의 노역으로 원성을 샀으며 끝내 살해되고야 만 전제군주, 수양제.

 

중국사의 대가 미야자키 이치사다가 펼쳐내는 수양제 이야기로, 수양제라는 인물의 생애는 물론이고 그가 맺은 인간관계를 통해 수나라 시대를 생생하게 재현한다. 이치사다가 펼쳐내는 수양제의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소설과도 같다. 이야기의 흥미진진함도 그렇지만, 역사학자가 쓴 글이 맞나 싶을 정도로 무겁지 않은 문체와 어려운 학술 용어를 걷어낸 표현도 이 책이 역사서임을 깜박 잊게 한다. 

 

혹시 역사학자의 상상력으로 써내려간 역사소설은 아닐까 하고 의심할 수도 있을 듯하다. 이치사다는 독자의 그런 반응을 이미 눈치챘던 것인지, 이 책의 '후기'에서 이렇게 말한다. "수양제 전기는 특별히 소설을 빌려오지 않더라도 역사적 사실 자체가 재미있는 이야기다. 아니, 오히려 날것의 역사적 사실이 훨씬 재미있고 읽는 맛에도 깊이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쓰면서 역사적 사실만 추구하려고 노력했다."

 

 

시작하며

 

1 남북조시대

2 무천진 군벌의 발전

3 수문제의 등장

4 수문제의 집안

5 강남 평정

6 황태자 폐위 음모

7 수양제의 즉위

8 대운하와 장성

9 해 뜨는 나라

10 수·고구려전쟁

11 양현감의 반란

12 양주로 도망친 수양제

13 수양제의 최후

14 새로운 기운

 

후기

 

[부록] 수나라 역사에 관한 이런저런 생각(隋代史雜考)

 

 

 

중국 중세 사회는 고대적 사회생활의 규칙이 무너진 뒤 계엄령으로 간신히 사회 치안을 유지하는 게 고작이어서, 아직은 새로운 규칙이 어디에서도 성립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최고 권력을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손쉽게 쥐게 된 소년 천자가 비행을 일삼는 원인이 바로 그런 환경에서 비롯되었는데, 북주의 경우에는 군벌의 단결력이 강하고 이른바 일당 전제정치를 행했기 때문에 비행 천자가 생겨날 여지가 없었다. 26)

- nana35

 

(북제를 정복하여) 북주의 국력이 갑자기 강해진 것까지는 좋았으나, 그와 동시에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나쁜 풍조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는 오랫동안 지속된 긴장에 대한 반동으로 나타난 현상일 것이다. 더 이상 이웃 나라에 두려운 존재가 없다는 안도감이 점차 자신의 욕망을 끄집어내고, 나아가 방종과 타락으로까지 이르게 했을 것이다. 정신을 바짝 차리기란 어려운 일이므로 안팎으로부터의 적당한 자극과 심신 단련이 필요하지만, 방탕으로 흐르는 것은 눈 깜짝할 사이에 너무나도 쉽게 이루어지는 법이다. 28)

- nana35

 

전쟁이란 정말 골치 아픈 일이다. 마치 투기나 도박과 같아서 한 번 이기면 다음에도 꼭 이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졌을 때는 다음 번에야말로 이겨서 본전을 되찾으려고 벼르며 다시 시도하게 되는 속성을 갖고 있다. 수양제가 일으킨 수•고구려전쟁은 천자 자신도 경솔했지만, 그 이상으로 치적을 뽐내려 한 상급 장교들이 들고일어났기 때문에 시작된 전쟁이었다. 그러나 이 전쟁이 생각지도 못한 실패로 끝나면서 어떤 이는 전사하고 어떤 이는 패전의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았기 때문에, 뒤에 남은 장교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다시 한번 전쟁을 일으켜 지난번에 받은 치욕을 되갚아 불명예를 만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153)

- nana35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동아일보  

 - 동아일보 2014년 1월 3일자 '새로나온 책'조선일보  

 - 조선일보 북스 2015년 1월 10일자 '한줄읽기'

 

 

저자 : 미야자키 이치사다 (宮崎市定) 

1901년 일본 나가노 현에서 태어나 1995년 타계했다. 일본의 동양사학자로, 중국의 사회·경제·제도사에 탁월한 연구 업적을 남겼다. 교토대학 문학부 동양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졸업논문으로 「남송 말의 재상, 가사도(南宋末の宰相賈似道)」를 썼다. 같은 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평생 교토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을 양성하고 연구와 집필을 계속했다. 1960~1965년에는 파리·하버드·함부르크 대학에 객원교수로 초빙되기도 했으며, 1965년 정년퇴직 후에는 함부르크 대학의 명예 객원교수가 되었다. 특히 정년퇴직 뒤 많은 독자가 중국사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문장에 심혈을 기울인 대중 역사서를 펴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구품관인법 연구(九品官人法の硏究)』, 『아시아사연구(アジア史硏究)』(전 5권), 『과거 : 중국의 시험지옥(科擧:中國の試驗地獄)』, 『논어의 신연구(論語の新硏究)』, 『수호전 : 허구 속 사실(水滸傳:虛構のなかの史實)』, 『옹정제(雍正帝)』 등 다수가 있으며, 1991년에는 그의 모든 저작을 한 데 모은 『미야자키이치사다 전집(宮崎市定全集)』(전 24권)이 간행되었다

 

역자 : 전혜선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고려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한일통역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동대학원에서 통역번역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국제회의통역사로 활동하면서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역서로는 『역로』(2013, 모비딕), 『고바야시 다키지 선집 2』(2014, 이론과 실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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